(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특허청은 22∼23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의 정보화 협력회의에서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이전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기계번역 분야에도 인공지능 기법이 적용돼 번역 품질이 향상됐으며, WIPO는 그해부터 인공신경망 기계번역을 도입해 10개의 국제공개언어(PCT 언어)로 번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WIPO와의 협력을 계기로 특허청이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시스템의 기술과 비결을 전수해 자체 번역 시스템을 운영하고, 양 기관의 기계번역 품질평가 결과와 학습 데이터 상호 교환으로 기계번역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IPO로부터 도입하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은 우선 해외 사용자가 한국 심사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심사정보 조회시스템인 'OPD 및 K-PION'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OPD 및 K-PION은 특허 심사정보 공유시스템으로 OPD는 특허분야 선진 5개국(IP5: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한국)이, 그 외 국가는 K-PION을 이용한다.
이 같은 비결을 토대로 향후 다른 번역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허청과 WIPO는 향후 2년간의 양 기관 간 정보화 협력계획인 'KIPO-WIPO PCT 정보화 협력계획'(2018-2019)에도 합의했다.
이를 통해 PCT 출원 때 PCT 전자출원시스템(ePCT)에서 작성한 출원서를 온라인으로 특허청(특허路)에 바로 제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PCT 문서의 전자적 전송시스템을 개선해 양 기관 간 우편 발송 비용과 서류 전자화 비용 등을 절약하고 문서 전송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이번 회의에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과 PCT 전자출원서비스 중심의 협력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한 협력과제를 추가 발굴해 특허정보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