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워싱턴 향발…트럼프와 북미 비핵화 로드맵 조율(종합)

입력 2018-05-21 18:36   수정 2018-05-21 21:55

문대통령, 워싱턴 향발…트럼프와 북미 비핵화 로드맵 조율(종합)

취임 후 3번째 방미…구체적 비핵화 방법론 머리 맞댈 듯
美 외교안보 정책 담당 주요 인사들과 접견도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1박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 공식 실무방문길에 올랐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항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출국 직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한병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홍영표 원내대표 등과 환담을 했다.
10여분간 대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오른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전용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와 그로부터 석 달 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번째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는다.


22일에는 오전에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정오께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 뒤 주요 참모들을 참석하게 해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 당시 15분가량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 바 있다.
이번 단독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차대한 이슈를 두고 이뤄지는 자리이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비핵화 로드맵을 놓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려 상당 시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두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하는 가운데 순항해온 비핵화 여정의 동력이 저하하는 국면을 되살리는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고자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저녁(현지시각) 워싱턴을 떠나며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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