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여억원 들여 유통·가공시설 개선…해외시장 개척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과일 주산지다.
포도는 전국의 11%(충북의 69.4%)에 이르는 1천800㏊가 재배되고, 복숭아(755㏊), 감(778㏊), 호도(334㏊), 사과(331㏊), 자두(118㏊), 배(106㏊)도 풍성하다. 블루베리(63㏊)와 아로니아(45㏊)를 합치면 과일 재배면적만 4천300㏊에 달한다.
이 지역 과일은 2007년 미국시장에 포도를 첫선을 보인 뒤 베트남·태국·홍콩 등으로 수출선을 늘려가는 중이다. 작년에만 포도 64t과 곶감 23t이 이들 나라로 나갔다.
군은 올해 수출 목표를 10% 이상 늘려 잡고, 산지 유통 인프라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미국과 동남아시아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시식과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통역·홍보 경비 5천만원을 확보해놨다.
집하장·저온저장고 12곳과 가공시설 4곳도 새로 짓는다. 포도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디자인을 통일한 포장재를 공급하는 등 28억원을 들여 유통시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TV·인터넷·대중교통 등을 활용한 홍보를 대폭 강화해 명품화·고급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대도시 직거래 장터와 자매결연 기관 홍보행사도 늘려 영동 과일의 우수한 맛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은 2005년 전국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20여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와이너리가 지금은 41곳이나 들어서 한해 90만병의 와인을 생산한다. 군은 올해 와인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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