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고 희생자 중 한 명 일본학과 학생
(오산=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한신대 학생들은 21일 지난해 8월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산캠퍼스 오월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자주포 폭발로 숨진 3명 중 한 명은 우리 학교 일본학과에 재학 중이던 위동민 학우(당시 20세·병장으로 특진)"라면서 "이달 1일은 위 학우의 전역 예정일로, 학우가 희생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계적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라며 "그러나 한화지방방산 등 K-9 제작에 참가한 방산업체가 'K-9에 관해 전문적인 식견과 기술을 보유한 제작업체와 개발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조사위에 공식 참여하지 못했다'라며 추가 검증을 요구하는 등 실질적인 진상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동민 병장의 아버지는 "사고 발생 4개월 뒤 사고원인이 '장비결함'이었다는 언론보도만 나올 뿐 그 누구도 장비 제조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파헤치려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자주포를 쏴야 하는 대한민국 아들들을 위해서는 투명한 공개수사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 병장의 아버지는 지난 1일 장비 결함 책임자인 장비 제조사에 대한 공개수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8만 2천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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