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 선거 후끈…"새 인물로 바꿔야" vs "서툰 조종사 안돼"

입력 2018-05-22 08:41  

안동시장 선거 후끈…"새 인물로 바꿔야" vs "서툰 조종사 안돼"
현직시장 3선 도전에 여·야, 무소속 후보 3명 저지 총력
차별화 공약으로 저마다 적임자 자처하며 지지 호소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새 인물로 바꾸자" "서툰 조종사는 안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자유한국당 권기창 안동대 교수, 무소속 권영세 안동시장과 안원효 전 경북도의원 4파전으로 굳어진 경북 안동시장 선거가 갈수록 달아오른다.
4명의 후보는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며 차별화한 공약과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힘을 쏟고 있다.
후보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현 시장인 권영세 예비후보가 3선 고지에 오르느냐가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이삼걸 예비후보는 "2014년 안동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0%를 득표한 만큼 경북에서 처음으로 선출직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낸다.
그는 최근 선거사무소를 열고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되어 안동다운 안동을 만들겠다"며 "작은 일은 공무원에게 맡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 대구 등으로 다니며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며 밝혔다.
또 "지방소멸을 우려하는 시점에 중앙정부 도움을 받아 안동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역사관광벨트 조성, 안동·의성·예천을 아우르는 상생수(相生水) 생활경제권 구축, 안동-풍산-도청 직통도로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권기창 예비후보 측은 경선 과정 등에서 흩어진 한국당 민심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새 시대에는 새 인물이 필요하고 안동 미래는 시민과 지도자가 함께 바꿔 나가야 한다"며 "안동은 인구 30만 신성장 거점도시로 발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예천과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통합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또 "안동과 예천을 별도 행정구역으로 분리하면 도심 공동화 가속화로 두 곳 미래가 모두 불투명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낙동강 관광벨트 구축 등 문화·관광 재창조, 맞춤형 복지시정, 농림축산업 재창조 등을 약속했다.


권영세 예비후보는 22일 "지금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친 적이 없는 부동의 1위다"며 "6월 13일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안동에 새로운 정치지형을 바꿀 기회가 바로 지금이다. 기존 정치권의 오만과 독선을 바꾸겠다"며 "시민 세금이 헛되지 않도록 불합리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민생문제를 최우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안동은 누대에 걸친 위대함으로 한국정신문화 수도가 된 곳인데 결코 서툰 조종사나 무면허 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원효 예비후보는 "안동은 인구가 줄고, 시장 상인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그동안 장밋빛 공약만 한 트럭 쌓인 안동이 정말 좋아졌느냐"고 반문한다.
이어 "시민 희망이 모여 새로운 변화를 위한 기적을 만들고, 지금껏 보지도 겪지도 못한 경쟁력 있는 안동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 살 길은 다른 곳 사람이 많이 와서 머물며 돈을 쓰게 해야 한다"며 "안동을 수학여행 중심지로 육성하고 안동역사 터에 안동을 상징할 초고층 전망 타워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kimh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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