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올해 연말부터 서부산권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낙동강 횡단 교량의 신설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낙동강의 생태계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녹색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2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하구 생태보전·난개발방지 부산시민연대 준비위원회의 발족을 알렸다.
준비위는 "낙동강 본류 및 생태보전지역을 관통할 계획인 대교 건설에 대한 문제와 대안을 제기하고 대응에 나설 계획을 알리려고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에 맞춰 발족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을숙도를 중심으로 핵심 보전지역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태에서 개발압력에 밀려 생물종은 감소하고, 간섭과 교란이 적은 상류의 둔치나 서낙동강 수계로 떠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의 생태계와 생물종은 이미 위협을 넘어 위기의 상태"라며 "낙동강 본류를 관통하는 대교 건설은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올해 연말부터 2024년까지 낙동강을 건너는 대저대교, 엄궁대교, 사상대교를 건설할 예정이다.
대저대교는 부산 강서구 식만동(식만분기점)∼사상구 삼락동(사상공단)을 연결하는 총 길이 8.24㎞ 규모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사상구 엄궁동을 연결하는 3.0㎞의 6차로 교량이다.
신설 교량 가운데 가장 긴 7.7㎞ 구간의 사상대교는 강서구 봉림동과 사상구 감전동을 연결해 김해신공항 접근도로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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