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개회, 1978년 서울 '제42회 세계사격대회' 이후 40년만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또 하나의 대규모 국제 스포츠대회가 오는 8월 말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오는 8월 31일 개막하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이하 세계사격대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 첫 대회여서 사상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한다.
16일간 120여 개국, 선수·임직원 4천500여 명이 창원시에 모여 60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개회식은 오는 9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주 경기장인 창원국제사격장은 리빌딩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3월 새로 문을 열었다.
진해해군사격장에서 진행하는 300m 사격경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요구하는 시설기준에 맞추려고 350억원을 들여 사격장과 경선 경기장을 신설하거나 확장했다.
지난해 11월 창원시를 방문한 ISSF 국제기술대표단은 사격대회 시설물, 기반시설을 확인하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달에는 세계사격대회에 앞서 ISSF 창원 월드컵국제사격대회가 열려 대회운영, 경기장 시설을 사전 점검했다.
창원시는 경기장 외에 선수단이 머물 숙박시설(29곳·2천110객실)을 시내에 확보했다.
경기 관람은 무료다.
다만, 결선 경기 입장권은 6월 말부터 대회 공식홈페이지(www.changwon2018.com)에서 판매한다.
세계사격대회는 제1회 그리스 올림픽이 열린 다음 해인 1897년 제1회 대회가 열렸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다.
아시아 국가가 세계사격대회를 개최하기는 1978년 서울에서 열린 42회 세계사격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창원시는 세계사격대회가 열리는 2018년을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지난해 창원시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1천144만 명이었다.
창원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관광객 1천500만 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이달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창원시를 글로벌 스포츠 관광도시, 세계 사격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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