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러시아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경질된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과 일본축구협회의 갈등이 소송전으로까지 번졌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일본축구협회와 다시마 고조 회장을 상대로 공식 사과와 위자료 1엔(약 10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의 변호인은 AP통신에 "감독이 경질 소식에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받았다"며 "명예를 위한 소송이다. 명예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5년 일본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지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말리에 1-1로 비기고 우크라이나에 1-2로 패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후 지난달 해임됐다.
협회는 해임 이유로 '의사소통 결여'를 꼽았다. 할릴호지치 후임으로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경질된 후 일본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에 억울함을 토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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