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력 쌓일수록 차별 누적…특별위원회 구성해 대응"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기간제교사 4명 중 3명은 다른 교사가 맡기 싫어하는 업무를 맡아달라고 요구받는 등 차별받은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기간제교사 237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정교사와 차별을 경험했다는 이는 74.8%에 달했다.
최근 3년간 겪은 부당한 일(중복응답)로는 '기피업무 담당 요구'를 꼽은 응답자가 75.9%로 가장 많았다.
학교운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피)선출권을 박탈당했다는 답변은 59.3%, 방학·연휴를 전후한 쪼개기 계약에 피해를 본 경험은 37.0%, 방학 중 근무 기간 차별 경험은 23.0%,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계약을 해지 당했다는 응답은 17.4%였다.
응답자들은 기간제교사 처우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로 고용안정(58.3%)을 가장 많이 골랐다. 이어 '성과급·호봉승급·복지 포인트 등 임금 차별 해소'(39.5%), 정규직화(34.8%), 쪼개기 계약 금지(32.6%), 직무·1급 정교사 연수 허용(21.0%) 등을 꼽았다.
전교조는 "기간제교사들은 경력이 늘어나면 차별경험도 누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기간제교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고용안정과 정규직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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