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동반 공식만찬도… 김숙희 여사 공식행사 첫 참석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모로코 정부수반(총리)과 공식회담을 열어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3월 세계물포럼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과 양자회담을 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참석을 공식 초청한 바 있다.
이 총리는 "1962년 이래 꾸준히 발전돼온 양국관계가 이번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의 방한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가능성, 협력 방향 구체화 등 검토를 위해 하반기 중 제7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농업 분야가 양국 간 유망한 협력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 정부가 2010년 출범시킨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 협의체(KAFACI)'를 잘 활용해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 기금(EDCF) 차관 기본협정, 고등교육협력 양해각서(MOU) 등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한국기업들이 모로코의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하고,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이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은 "산업, 재생에너지, 자동차, 신기술, 교육, 관광 등의 분야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특히 203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50%로 확대하고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엘 오트마니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결과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이 총리의 모로코 방문을 초청했다.
이 총리는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방문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총리회담 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는 공식 만찬이 열렸다.
이날 만찬은 부부 동반으로 열려 이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가 이 총리 취임 후 처음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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