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강채영, 월드컵 예선서 세계신기록…女단체도 기록 경신

입력 2018-05-22 07:25  

양궁 강채영, 월드컵 예선서 세계신기록…女단체도 기록 경신
한국 선수들, 리커브 전 종목 1위로 예선 통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세계 최강인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이 월드컵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경희대)은 21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예선에서 720점 만점(70m·72발)에 691점을 쐈다.
지난해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최미선(광주여대)이 세운 세계기록 687점을 1년도 안 돼 3점 경신했다.
강채영은 경기 후 WA와의 인터뷰에서 "실전에서 이렇게 높은 점수를 쏘리라곤 예상 못 했다"며 "세계신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더 노력해서 다시 한 번 기록을 깰 것"이라며 "다른 선수가 기록을 경신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당분간은 기록이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 예선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LH)과 올해 처음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든 이은경(순천시청)이 각각 683점, 679점을 쏴 강채영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 예선 점수는 2천53점으로 역시 한국 선수들이 갖고 있던 세계신기록을 8점이나 경신했다.
예선 24위를 차지한 정다소미(현대백화점)까지 여자 리커브 선수들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남자부에선 지난 1차 월드컵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이 697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막내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이 691점으로 2위, 임동현(청주시청)과 오진혁(현대제철)이 각각 9위와 14위에 올랐다.
이로써 리커브 부문은 남녀 개인과 단체, 혼성까지 전 종목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컴파운드 예선에선 소채원(현대모비스)이 709점으로 여자 1위를 차지했고, 남자부에선 김종호(현대제철)가 2위에 올랐다.
김종호는 1위인 네덜란드 선수와 총점과 10점 개수, X10 개수까지 똑같았지만 동전 던지기에서 밀려 2위가 됐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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