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62D7E081B300076BA4_P2.jpeg' id='PCM20180418001424887' title='녹내장 검사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녹내장과 연관이 있는 133개 변이 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무어필드 안과병원의 피로 히시 박사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와 에픽-노포크(EPIC-Norfolk) 연구 참가자 14만 명의 유전자 검사 자료를 분석, 안압 상승과 이로 인한 녹내장 위험을 높이는 133개 변이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가자의 안압 검사 자료를 유전자 DNA 분석 자료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안압이 높고 녹내장 위험이 가장 큰 그룹의 DNA 변이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히시 박사는 설명했다.
이 변이 유전자로 장차 녹내장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정확도는 75%로 나타났다.
이 변이 유전자를 찾아내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하면 출생과 함께 장차 녹내장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히시 박사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녹내장 발병 메커니즘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밝혀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 유전자 검사를 통해 녹내장 위험이 높은 사람을 일찍 가려내 녹내장에 의한 시력 손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다.
녹내장은 초기 단계에는 증상이 없어 시력에 문제가 발생해야 비로소 알게 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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