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관령 수해복구 닷새째 구슬땀…일부 가구 청소

입력 2018-05-22 14:10  

평창 대관령 수해복구 닷새째 구슬땀…일부 가구 청소
주민들 "올림픽 시설물 탓에 피해"…조직위, 보상 협의 들어가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주민들을 위한 복구작업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다.
22일 평창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소속 공무원과 경찰, 군인, 자원봉사자 등 150명이 대관령면 횡계6리 수해피해 현장에서 침수 가구 청소와 이재민 식사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침수 가구 청소는 피해 증빙자료를 확보한 일부 주민에 한해 이뤄졌다.
주민대책위원회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간 협의가 모두 이뤄지지 않아 주택복구는 아직 시작도 못 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올림픽 승하차장 조성을 위해 마을 인근 차항천에 설치한 돌망태 등 구조물을 제때 철거하지 않은 탓에 수해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피해조사와 보상을 조직위원회 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조직위 측 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전날 손해사정인을 보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이날 대관령사무소 상담실에서 주민 개개인 보상과 관련된 사정 협의에 들어갔다.

평창군은 전기·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침수가옥 누전과 가스 안전 점검에 나섰다.
누전된 16가구에는 임시전기사용 시설을 설치했으며 가스가 누출된 1가구의 가스시설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군은 대관령 산업 부지 내에 수해 쓰레기 임시 적환장을 마련해 현재까지 수해 쓰레기 38t을 처리했고, 마을 재래식 화장실 14개소 쓰레기도 수거를 마쳤다.
각 기관·단체에서는 구호물품과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월정사가 봉축 법요식 행사 중 수재의연금 300만원을 모아 기탁했다.
앞서 지난 17∼18일 대관령면 지역에는 이틀간 127㎜의 장대비가 내렸다.
특히 18일 새벽에는 시간당 61.8㎜의 '물 폭탄'이 쏟아져 차항천이 범람하면서 횡계6리 67가구가 물에 잠기고, 주민 130여 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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