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앙통신 "南정부, 삐라살포에 어정쩡한 태도"…직접 비난

입력 2018-05-22 17:41  

北중앙통신 "南정부, 삐라살포에 어정쩡한 태도"…직접 비난
"값 비싼 대가 안 치르려면 이제라도 판문점 선언 이행해야"
전단살포 금지는 판문점선언 이행문제라며 南정부 거칠게 비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연일 대남 압박의 수위를 높여온 북한이 22일 관영 매체 공식 논평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정부의 대응 방식에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도발은 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12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을 재차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심각한 우려'니 뭐니 하면서 어정쩡하게 놀아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점을 환기하며 "삐라(전단) 살포와 관련하여 남조선 당국이 한 것이란 고작해야 '민간단체들이 대북삐라 살포 중단에 적극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하였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놓고 '요청'이니 뭐니 구걸질인가"라는 다소 거친 표현으로 남한 정부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통신은 "인간쓰레기들의 도발적 망동으로 북남관계가 다시금 엄중한 난관에 부닥치게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에 돌아가게 되어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판문점 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후 조치와 움직임을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며 "후회란 때늦은 법"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매체들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개인 필명의 논평 등을 연일 게재해왔으나,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이 논평을 통해 남한 정부를 겨냥해 직접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열흘 전인 지난 12일 벌어진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한미정상회담 당일 다시금 걸고넘어졌다는 점에서 대남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통일신보',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등도 중앙통신 논평과 유사한 내용의 논평을 일제히 실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