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실종 60대 밤낚시객 수색 난항…강물 깊고 탁해

입력 2018-05-22 17:38  

폭우에 실종 60대 밤낚시객 수색 난항…강물 깊고 탁해
헬기·드론 띄우고 인명 구조견 투입에도 6일째 발견 못 해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17일 강원 인제군 소양호에서 실종된 60대 밤낚시객에 대해 경찰과 소방서가 6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
22일 경찰과 소방서는 100명이 넘는 인력과 투입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이 모(61) 씨가 실종된 소양호 상류 주변을 구석구석 찾고 있다.
소방서는 특수구조단과 인제소방서 구조대는 물론 속초·홍천·양양소방서 구조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수중구조대까지 99명을 투입했다.
특히 소방헬기와 드론을 띄우고, 인명 구조견까지 투입하는 등 장비 24대를 동원해 소양호 안팎으로 대규모 수색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으나 이 씨가 주차했던 강변 공터가 잠길 정도로 물이 불어나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20m를 넘길 정도로 깊고, 쓸려 내려온 흙으로 탁도가 높아진 점도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강원지역에는 23일 새벽까지 최대 30㎜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경찰은 "물이 워낙 깊고 범위도 넓어 수색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비가 더 오더라도 계속해서 수색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4시께 인제군 남면 관대리 38대교 인근 소양호 상류에서 이씨와 안모(70)씨가 각각 타고 있던 무동력 소형 고무보트 2대가 강풍에 뒤집혔다.
이 지역에는 새벽부터 강풍과 함께 장대비가 내렸다.
사고 직후 안씨는 뒤집힌 보트를 붙잡고 해가 뜰 때까지 버티다가 물 밖으로 나와 실종 신고했다.
두 사람은 15일부터 소양호 주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낚시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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