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충남 당진에코 부지에 태양광발전소 지을 것"(종합)

입력 2018-05-23 18:49   수정 2018-05-23 18:49

백운규 "충남 당진에코 부지에 태양광발전소 지을 것"(종합)

"석탄발전 미세먼지, 내년 봄까지 43% 감축"
하반기부터 미세먼지주의보 때 시·도지사가 석탄발전 제한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충남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지역 주민들과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충남 지역에 석탄발전소가 29기나 몰려 있어 이곳에 (또 석탄발전소를) 지으면 수도권이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초 동서발전과 SK가스[018670]의 합작사인 당진에코파워는 충남 당진 부지에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현 정권의 탈석탄 정책 기조 아래 발표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당진에코파워는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를 전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날 백 장관은 당진에코파워가 짓기로 했던 LNG 발전소 2기를 각각 충북 음성과 울산에 짓고, 대신 충남 당진 부지에는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설비계획은 24일 전기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기존 발전소 계획이 취소되고 신재생 에너지 설비가 지어지는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또 백 장관은 이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보완대책들을 발표했다.
우선 산업부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시·도지사가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중유발전의 발전을 제한하도록 하는 상한제약제를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전체 석탄·유류발전 68기 중 42기에 대해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환경부·지자체와 최종 협의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또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탄 연료로 전환해 나가고, 전체 61기 석탄발전소 중 환경설비 개선이 필요한 곳에 대해 올해 21기, 내년까지 총 30기를 우선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 대기를 개선하기 위해 석탄 하역부두에 육상전원 공급장치 설치, 발전소 주변 지역에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및 공기청정기 지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백 장관은 "이 같은 새로운 보완대책이 차질없이 시행되면 내년 3∼6월 봄철에 석탄발전 미세먼지 하루 배출량이 올해보다 최대 43%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산업부문에서도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산업계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4대 업종(제철·석유화학·석유정제·시멘트)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감축 기술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개별 산업장 단위가 아닌 산업단지별로 미세먼지를 통합 관리·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기술·환경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산업계 미세먼지 감축 이행 지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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