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정으로 가구당 900 파운드 정도 소득 감소"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의 1분기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올해 회복세를 계속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니 총재는 이날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경제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분기 성장 정체는 일시적이고 특이요소에 따른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대한 영란은행의 시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5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동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5월 MP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1분기 성장률 등이 기대에 못 미치자 동결쪽으로 다시 이동했다.
영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이상한파 등으로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쳐 당초 예상에 비해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영란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투자자와 가계에 혼란을 줬다는 의원들이 지적이 나왔다.
카니 총재는 각종 조사를 보면 가계나 기업은 대체로 영란은행이 올해 금리를 올린 뒤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Brexit)가 영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으로 가정한 뒤 내놓은 전망과 비교하면 영국 경제는 1.5∼2% 정도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구당 평균 900 파운드(한화 약 131만원) 정도 소득이 준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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