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지난해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행위가 직전 연도의 2배에 이른 것으로 국제해사기구의 한 보고서가 밝혔다.
국제해사기구 원어스퓨처(OneEarth Future)는 22일 작년 한 해 동아프리카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납치 건수가 2016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BBC가 보도했다.
이날 '해적 행위 현황'이라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한 원어스퓨처의 메이시 피전은 성명에서 "2017년에 보고된 해적 행위 건수를 통해 이들 해적이 아직도 선박을 대상으로 조직적이고 섬세한 공격을 펼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운영자 조합의 필 벨처는 특히 예멘에서 진행 중인 내전으로 소위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아프리카 북동부 해상을 항해하는 선박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회원사들에 더욱 다양한 위험에 대해 숙고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해적 행위가 서아프리카 기니만(灣) 해상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연안국들과 해상안전 기업들의 폭넓은 대응책이 무색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수년간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행위가 많이 줄어든 원인으로 국제함대의 해상경계활동 강화와 현지 어촌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들었다.
앞서 해적 행위가 정점에 이른 지난 2011년에는 해적의 공격이 무려 237건을 기록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연간 80억 달러의 비용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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