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버스 운행 차질…교통공사 임협갈등 속 파업(종합)

입력 2018-05-23 11:38   수정 2018-05-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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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운행 차질…교통공사 임협갈등 속 파업(종합)

오전 한때 33대 운행 지연…행정도시 순환 버스는 일시 중단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도시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3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세종시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대전시를 연결하는 1000번과 1004번을 비롯해 읍·면 지역을 다니는 노선 버스 등이 제때 운행하지 못했다.
출근시간대 배차했던 버스 33대가 제때 출발하지 못하면서 이용객 민원이 이어졌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은 "아침 출근길에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오전 6시부터 세종시가 마련한 전세버스를 투입해 일단 정상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내부 순환버스 운행은 일시적으로 아예 중단됐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인 900번 버스는 반곡동∼국책연구단지∼세종시청·교육청∼세종터미널∼정부세종청사∼한별리 구간을 양방향으로 다닌다.
세종시 신도시를 도는 코스로, 지난 2월 운행 개시 후 적지 않은 주민과 공무원이 이용하고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민간버스회사인 세종교통에서 212, 213, 215번으로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만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측은 아울러 1000번과 1004번 광역노선과 읍·면 지역 노선의 경우엔 예비비로 확보한 전세버스 26대 등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류순현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노조 파업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버스 차고지에서 파업 출정식을 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2월 21일부터 수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월평균 급여 인상분과 임금제도 개편안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사 측은 "보수체계를 단순화하는 등 노조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부터 다시 사측과 협의해 쟁의 행위가 조속히 끝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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