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폐색전증 사망 가능성 예측하는 검사법 개발

입력 2018-05-23 10:47  

급성 폐색전증 사망 가능성 예측하는 검사법 개발
건양대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공동연구 "응급환자에게 적용 가능"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건양대병원은 이종욱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유제성·공태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과 함께 급성 폐색전증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급성 폐색전증은 혈전(핏덩어리)이 폐혈관을 막으면서 호흡부전에 따른 심장마비를 발생시키게 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2011∼2017년 급성 폐색전증 응급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질병 발생 후 28일 안에 사망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혈액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호중구를 이용한 특정 지표 'DNI'(Delta Neutrophil Index)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DNI 수치가 4.0% 이상 높은 수치로 나온 환자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7.4배 높아졌다.
연구 환자 중 DNI 수치가 높게 나타났던 환자(46명)는 28일 안에 숨을 거뒀다.
기존 폐색전증 환자의 경우 각종 검사결과를 종합해 전신상태를 평가하고 예후를 추측했으나, 사망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어려웠다.
이 검사는 곧바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응급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울러 사망 위험이 큰 급성 폐색전증 환자에 대한 적절한 처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DNI 검사는 다른 질환에 대한 사망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연구를 지속해 환자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쇼크'(Shock)에 편집장 추천논문(Editor's Choice)으로 실렸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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