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단일화 제안에 홍 거부해 논의 중단 상태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시민 910명으로 구성된 '대구교육감선거 김사열·홍덕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대구시민 모임'은 23일 오전 대구YMCA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보수 단일후보인 강은희 후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서고 위안부 합의를 옹호한 사람으로 대구교육을 책임질 적임자가 아니라 우리 교육을 망가뜨린 주역으로 사죄하고 심판받아야 할 사람이다"며 "대구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를 20일 앞둔 시점에도 김·홍 예비후보는 경쟁만 하고 연합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아 새로운 교육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두 후보는 대구교육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수렴하고 대구교육의 중대한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에서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단일후보로 정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시민단체가 진보 단일후보로 뽑았던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김사열 경북대 교수와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이 경쟁 중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교육과 정치는 분리돼야 하고 사업가이자 실패한 정치인에게 교육을 맡길 수 없는 만큼 교육전문가끼리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며 홍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홍 예비후보가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논리에 기초한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 진영논리를 떠나 학생만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제안을 사실상 거부해 단일화 논의는 중단됐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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