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 타계

입력 2018-05-23 13:33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 타계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 수상한 단골 노벨문학상 후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가 타계했다고 미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5세.
사인은 울혈성심부전이라고 로스의 친구는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로스는 1959년 '굿바이, 콜럼버스'를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30여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1991년작 '아버지의 유산'(Patrimony)과 1998년 그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미국의 목가'(American Pastoral)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유대계 출신인 그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유대계 미국인의 신경증과 집착을 파헤쳤으며 특히 '남자로서의 나의 삶'(1974), '유령작가'(1979), '주커먼 언바운드'(1981), '해부학 강의'(1983) 등에선 작가의 분신 격인 네이선 주커먼을 통해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2010년 폴리오 유행병을 소재로 한 '네메시스'(Nemesis)를 마지막으로 돌연 절필을 선언했으나 지난해 1960년대부터 2013년까지 쓴 수필과 논픽션 단편을 모아 '왜 쓰는가'(Why Write?)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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