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대병원은 외과 양성수 교수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이용한 '하트만 복원수술'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하트만 복원수술'은 대장이나 직장과 관련된 치료를 위해 만든 인공항문을 제거하고 다시 기존 대장·직장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양 교수는 지난 4월 40대 대장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인공항문을 만든 후, 항암치료가 끝나자 다빈치 Xi를 이용한 하트만 복원수술을 시행했다.
하트만 복원수술은 위쪽의 대장을 끌어내리고 골반 내 깊숙이 있는 직장을 찾아내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대부분 개복 수술로 진행되며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합병증 발생률도 높다.
그러나 양 교수는 기존 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빈치 Xi를 이용, 로봇팔로 좁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해 대장과 직장을 연결했다.
그 결과 수술 부위가 봉합되지 않거나 탈장이 발생하는 합병증이 없었으며, 환자는 후유증 없이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울산대병원은 설명했다.
양 교수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하면 10∼15배 확대된 영상과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또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는 것 이상으로 자유로운 움직임과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2014년 국내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했으며,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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