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5E98CC71FB0007C325_P2.jpeg' id='PCM20170919000451038' title=' '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외국인, SK하이닉스 4년8개월 만에 최대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발 반도체 훈풍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23일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96% 오른 9만5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기존 3월 14일(9만700원)의 최고가 기록을 두 달여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장중 한때는 7.18% 상승한 9만5천500원까지 치솟아 역시 지난 3월 19일의 장중 최고가 기록(9만1천500원)도 갈아치웠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강세를 보여 전 거래일 대비 3.60% 오른 5만1천8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액면분할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5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모처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만2천원 코앞까지 치고 올라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두 종목을 사들였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은 기록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3천61억원어치나 사들였고 삼성전자도 447억원어치를 담았다. 이날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수 금액은 2013년 10월 8일(3천474억원)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최대다.
기관도 SK하이닉스를 755억원, 삼성전자를 284억원 각각 순매수해 상승 동력을 보탰다.
정보기술(IT)·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두 종목의 동반 상승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주식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 크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자사주 매입 발표와 인텔과의 공동생산 계약 체결 소식 등에 힘입어 6.40% 급등했다. 또 마이크론이 향후 매출 증가를 시사하면서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지난 21일 향후 업황 전망을 하면서 2021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설비투자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반도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이사는 "최근 몇 개월간 IT 업종 주가 약세는 실적 우려보다는 MSCI 지수 리밸런싱과 관련한 외국인 매도로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빚어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MSCI 지수편입 비율 조정이 완료되는 6월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IT 비중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낸드 가격 하락 속도 둔화 등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산업은 안정적 수요 증가와 과도하지 않은 공급 증가로 과거보다 변동성이 줄고 구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일종의 '골디락스'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메모리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6% 증가한 67조2천억원, SK하이닉스는 55% 늘어난 21조3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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