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검사가 공소유지…전담팀은 따로 안 두기로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이 23일 시작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최종적으로 법과 상식에 맞는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해 "중요한 재판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9일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관련 횡령 등 16개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정식 심리에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진술·증거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밝힌 입장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재판에서 차분히 혐의를 입증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재판의 공소유지는 다른 특수사건과 마찬가지로 수사를 맡았던 검사가 직접 담당하고, 별도의 전담 조직은 꾸리지 않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등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은 서울중앙지검 내 별도 전담 부서가 공소유지를 맡고 있다.
김윤옥 여사나 아들 이시형씨 등 사건 관련자들에 관한 추가 기소 여부는 수사를 진행하며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나머지 공범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처리방향이나 시점은 결정된 바 없고, 향후 재판 상황이나 일정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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