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순천대학교 교수 77명은 23일 성명을 내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불행한 이데올로기 대립과 냉전체제의 산물인 여순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이 요구된다"며 "미래의 주인이 될 청년 학생에게 진리와 정의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난 4월 전남도의회에서 의결된 '여수·순천 10·19사건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위령지원사업에 관한 조례'가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진상규명을 위해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특별조사기구 설치,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등을 제시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반란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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