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m 둥근고리큰칼·덩이쇠 등 다양한 유물 출토
(함안=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 5-1호분과 주변 유적의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5-1호분은 그간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군이 말이산 5-1호분 복원과정에 무덤의 흔적을 발견, 지난 3월부터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5-1호분은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후반에 조성된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으로 아라가야 고분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무덤의 내부공간은 길이 6m, 폭 1.4m로 말이산고분군에서 중간 크기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길이 1m의 둥근고리큰칼(환두대도), 덩이쇠(철정) 등 다양한 유물과 무덤의 주인, 순장자 1명의 인골 등이 출토됐다.
5-1호분을 조사하던 중 군은 또 다른 고분인 5-2호분과 5-3호분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현재 5-3호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에서 주는 감동을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하고자 현장공개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실감 나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라가야 시대에 조성된 말이산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을 둘러싼 해발 68m의 야산인 말이산 52만5천여㎡에 조성됐다.
이 고분군은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출토 유물이 가야시대를 대표할 만한 예술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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