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OBP 보고서…베네수엘라, 세인트빈센트 등지서 빈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해 중남미와 카리브 인근 바다에서 해적공격이 1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범죄 활동을 감시해 온 비정부기구(NGO) '해적 없는 바다'(OBP)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와 카리브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공격 사건은 모두 71건으로 전년보다 163% 늘었다.
해적의 공격 중 59%는 영해에서 발생했다.
국가별로는 베네수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콜롬비아, 세인트루시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 행위가 빈발했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메이지 피죤은 "폭력 행위와 정박 중 범죄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취약지역으로 수리남과 베네수엘라를 지목했다.
실제 지난달 말 수리남 해역에서 해적공격을 받은 가이아나 어부 12명이 실종됐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어선 선장이 수리남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 총에 맞아 숨졌다.
OBP는 중남미·카리브 해역에서의 해적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산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박 저장 물품이나 승무원 소지품 강탈 규모가 1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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