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환율조작 혐의로 체포한 민간은행 임원 11명 석방

입력 2018-05-24 06:18  

베네수엘라, 환율조작 혐의로 체포한 민간은행 임원 11명 석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이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화 가치 하락을 획책했다는 이유로 체포한 최대 민간은행 임원들을 석방했다.
타렉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23일(현지시간) 민영TV 글로보비시온과 인터뷰에서 "조건부로 바네스코 은행 사장과 임원 등 11명을 석방했다"며 "우리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임원 4명이 먼저 풀려난 데 이어 이날 남성 임원 7명도 귀가했다.
정부 초청에 따라 대선을 참관하려고 베네수엘라를 찾은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전 스페인 총리가 임원들의 석방을 위해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바네스코 은행의 최고경영자인 오스카 도발을 포함한 임원 11명을 체포하고 90일간 은행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범죄 조직이 암시장 환율을 조작하려고 콜롬비아와 파나마 등지에 주소를 둔 바네스코 계좌를 만들어 볼리바르화를 밀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브 총장은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관련한 4건의 수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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