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간 연구 장벽 허문다…융합 R&D 활성화

입력 2018-05-24 10:30  

과학기술 분야간 연구 장벽 허문다…융합 R&D 활성화
과기정통부, 제3차 기본계획 수립…"10년내 혁신역량 세계 10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 간 장벽 없이 연구자와 국민,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융합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2027년까지 국가혁신역량을 세계 10위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수원시 광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3차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계획은 2027년까지 10년간 노화대응, 우주생성·유지 원리 규명, 기후조절 등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개척형 연구를 융합적 방법으로 시도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영역을 개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수요자와 연구자 간 협업 강화로 국민 생활 문제를 해결할 국민 체감형 융합해법을 제시하고, 산업현장 수요에 기반을 둔 혁신성장동력 후보군을 도출해 인큐베이팅(창업보육)할 계획이다.
또, 주요 과학기술 단체를 중심으로 도전과제(Big Idea)를 발굴하고 도전적 공동연구에 대한 장기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도전적 융합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문제 해결 중심의 융합기획을 강화하고 대학의 집단연구 과제를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를 개편해 부처간 융합연구 추진방향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부여한다.
연구자와 기관 간 정기적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혁신적 문제 해결을 위한 '융합협력센터'(Co&Co Center)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작년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서 18위였던 국가 혁신역량을 10위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계획은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다부처협력특별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관련 예산은 7천억 원으로 종전보다 2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작년 2차례 설문조사 결과 융합연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47%였으며 이들 중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답변이 83%에 달했다. 융합연구가 필요한 이유로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 탐색'(36.5%)을, 저해 요인으로는 '타 분야 연구자와 교류경험 부족'(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날 공청회에는 청년 과학기술인, 산학연 연구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비디오 인공지능 기술 기업 비닷두(V.DO)의 이상국 대표와 강단비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선임연구원, 김기현 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연구교수 등 청년과학기술인이 융합연구 도전 사례를 발표했으며,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청년과학기술인 5명의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이 차관은 "기본계획이 융합의 실체를 연구현장에 확산하는 출발점"이라며 "연구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융합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국민 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기본계획 내용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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