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후보 민주당 최문순 vs 한국당 정창수 춘천서 격돌

입력 2018-05-24 14:07  

강원지사 후보 민주당 최문순 vs 한국당 정창수 춘천서 격돌
최, 춘천발전 5대 비전 선포…정, 레고랜드 문제점 부각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지사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가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춘천에서 격돌했다.
양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에 이어 춘천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최 후보는 춘천시청에서 이재수 춘천시장 후보와 기자회견을 하고 춘천발전 5대 중심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전날 강릉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원주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한 데 이어 후보등록 첫날 정치적 고향인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이들 삼각축을 중심으로 현안 해결과 지역발전 전략을 풀어간다는 전략이다.
춘천 발전계획은 춘천을 문화예술, 남북교류, 일자리, 신산업, 교통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춘천 문화예술도시와 수열에너지클러스터 조성, 스마트 도시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어서 조속한 사업추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한 화해와 교류 협력 시대를 맞아 춘천을 남북 간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고 남북 문화·예술·체육 교류의 허브로 만들 계획도 내놓았다.
제2 경춘국도 건설, 중앙고속도로 철원 연장과 북한 원산 연결, 유라시아 대륙 물류 전진기지를 위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완공 등도 약속했다.
특히 최 후보는 이재수 춘천시장 후보와 함께 비전을 제시하며 당 소속 후보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 후보와 이 후보는 "대통령과 강원도지사, 춘천시장이 여당의 '원팀'(One-Team)이 돼 춘천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춘천 비전 발표 이후 춘천 샘밭 장터를 방문, 합동 거리유세를 펼친 뒤 강원대 창조혁신센터에서 청년창업가협회 회원·대학생들과 취업 및 창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후보등록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최 후보의 후보등록은 이날 오전 최문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인 허영 더불어민주당 춘천시당위원장이 대신했다.

정 후보는 후보등록 후 첫 행보로 춘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레고랜드 진입교량인 춘천대교 앞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레고랜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최 후보의 아성인 춘천에서 "지난 7년간 레고랜드의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힌 후 출마하라"며 최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정 후보는 "2011년 출범한 최문순 강원도정을 신뢰했으나 수차례에 걸친 기공식과 착공식, 멀린사와 불평등 계약, 엘엘 시공사의 비리와 부패, 하중도 문화재 유적지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해 도민과 춘천시민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도민 및 시민과 함께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레고랜드 사업이 정상화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춘천에 관광단지와 복합 레저리조트를 만드는 것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업이 복구되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다만 엄청난 사업비가 들고 지연되는 과정과 사유는 밝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 후보는 춘천지역 발전을 위한 대표 공약도 제시했다.
춘천이 외국 유명 관광지의 주요 관광자원인 호수와 산을 가진 만큼 즐기고 체험하고 머물다 갈 수 있는 내수면 마리나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레고랜드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면서 관광단지로 벨트화하는 등 세계적인 수변 관광도시 조성 방안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직접 후보 등록했다.
그는 춘천 강원사회복지연대의 강원도 사회복지정책 5대 의제 간담과 원주 라이온스 사랑나눔음악회 참석 등으로 첫날 선거운동 일정을 꾸렸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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