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백하나·이유림 맹활약에 동메달 확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018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8강전에서도 어김없이 막내 안세영(16·광주체고) 등 여고생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캐나다를 종합전적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팀은 '우버컵'을 들어 올린다.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C조 1위로 통과하고 8강도 넘어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우버컵에 도전한다.
짝수해마다 열리는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여자 단체 국가대항전인 세계여자단체선수권은 단식 세 경기와 복식 두 경기 등 다섯 경기를 치러 세 경기에서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단식 첫 경기에서는 맏언니인 세계랭킹 7위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이 세계랭킹 14위 미셸 리에게 0-2(14-21 15-21)로 패했다.
그러나 단식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랭킹 16위 이장미(24·MG새마을금고)가 세계랭킹 43위 레이철 혼데리치를 2-1(21-13 19-21 21-15)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복식 첫판에서는 여고생 듀오 백하나(18·청송고)-이유림(18·장곡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꾸준한 국제대회 활약으로 세계랭킹을 19위로 끌어 올린 백하나-이유림은 캐서린 최-미셸 퉁을 2-0(21-10 21-7)로 완파했다.
대표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막내 안세영(16·광주체고)이었다.
세계랭킹이 490위에 불과한 안세영은 세계랭킹 48위 브리트니 탐을 2-1(21-13 19-21 21-11)로 꺾고 대표팀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예선 3경기와 8강전까지 빠짐없이 출전해 한 경기도 지지 않고 대표팀의 히든카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대만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승리 확정 후 코트에서 '골반 춤 세리머니'를 펼친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이기면 코치님과 함께 추기로 약속했는데 정작 경기가 끝나자 코치님은 사라지고 나만 춤을 추게 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안세영은 "대만이든 일본이든 어느 팀이 올라오든 관계없지만 이왕이면 이겨 본 적이 있는 일본과 4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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