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규모…한강환경청·한택식물원·고양시 공동 추진
(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한강환경청)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호와 개체 수 확대를 위해 한강 하구 장항습지에 멸종위기종 매화마름 서식지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강환경청은 이를 위해 최근 매화마름 자생지에서 어린 매화마름을 채취, 고향시 한강변 장항습지 내부 무논습지 약 3만㎡에 이식을 마쳤다.
4∼5월 꽃이 피는 매화마름은 주로 논이나 하천 등에서 자라는 전체 길이 50cm가량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 수초로, 도로 및 택지 개발에 따라 논 경작지가 감소하면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식물이다.
이번에 이식한 개체도 주변 개발로 자생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화성의 매화마름 군락지 논에서 채취했다.
한강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을 포획·채취·훼손하는 경우 처벌하거나 자생지 보호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서식지 조성과 같이 더 적극적으로 멸종위기종을 증식·확산시키는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서식지 조성사업은 한강환경청, 한택식물원, 고양시 3개 기관이 협력해 추진한다.
한강환경청은 이식할 멸종위기종 선정 등 사업계획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한택식물원은 이식할 개체를 확보해 이식 시기 및 방법 등을 검토한다.
고양시는 매화마름 생육환경에 필수적인 적정한 물 공급 등 무논습지의 사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나정균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이식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잘 안착하도록 하는 사후관리도 중요하다"며 "장항습지가 매화마름의 서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택식물원, 고양시와 협력해 지속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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