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교육감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일찌감치 후보 난립으로 과열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경북도교육감에 출마한 5명이 모두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경북교육감 선거는 현 이영우 교육감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너도나도 뛰어들어 난립 양상을 보였다.
이날 문경구 인성교육문화진흥원 교육원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 이찬교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임종식 전 경북교육정책국장(가나다순) 5명이 후보등록을 해 치열한 본선 경쟁을 예고했다.
진보 진영 1명에 보수 성향이 4명이다.
진보 진영은 일찌감치 이찬교 후보로 단일화해 선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찬교 후보는 지난해 말 참교육학부모회경북지부 등 도내 40여개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가 만든 '경북교육희망만들기연대'에서 경북진보혁신교육감 후보로 선출됐다.
보수 성향 후보들도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다만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장규열 한동대 교수가 지난 23일 임종식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후보등록을 한 상황에서 나머지 보수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이날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에서 안상섭 후보를 보수 후보로 추대하자 이경희·임종식 후보는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후보 지지 결정을 철회하고 즉각 해체하라"고 반발했다.
이에 안 후보는 "두 후보가 반발할 사안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진보 1명과 보수 4명 후보의 승부가 어떻게 갈릴 지 관심을 끈다.
후보들은 저마다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등을 내세우며 지지층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로운 보수를 자처하는 문경구 후보는 "미래 교육은 소통과 협동, 융합과 상생을 배우고 실천하는 창조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제 낡은 교육시스템을 버리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통일을 준비하는 선진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섭 후보는 "창의력과 글로벌 문화 감각까지 채워주는 미래 교육 정책과 소통, 안심 학교 정책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겠다"며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가 추대한 후보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보수적 교육 가치를 수호·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경희 후보는 "학교 폭력이나 학업중단 등 일탈행위는 비뚤어진 가치관과 정서·심리적인 위기에서 야기된다"며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하고 학업 스트레스, 교직원 자존감 상실, 학부모 과중한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교육으로 대변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찬교 후보는 "오랜 기간 쌓인 불통과 오만의 교육을 이제 바꿔야 한다는 도민 목소리가 높은 만큼 반드시 혁신해서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열린 교육을 구현하겠다"며 "경북 첫 민주진보 교육감 탄생을 위해 도민의 지지와 성원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임종식 후보는 "40여년 교육현장에서 경험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아이들에게 시행착오 없는 교육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경북 학생들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훌륭한 인재로 키워낼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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