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챔피언 결정전인 스탠리컵 결승은 워싱턴 캐피털스와 베이거스 골든나이츠의 대결로 결정됐다.
워싱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아말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HL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탬파베이 라이트닝을 4-0으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에서 2승 3패로 뒤졌던 워싱턴은 6, 7차전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20년 만에 처음으로 스탠리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워싱턴은 28일 서부 콘퍼런스의 승자인 베이거스의 안방인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7전 4승제의 스탠리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워싱턴이 스탠리컵 결승에 오르기는 1974년 창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1998년 스탠리컵 결승에서는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 4전 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워싱턴이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생팀의 기적'을 이어가고 있는 베이거스의 돌풍을 잠재워야 한다.
워싱턴은 이날 1피리어드 1분 2초에 터진 알렉스 오베츠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피리어드 안드레 부라코프스키의 연속골, 3피리어드 니콜라스 백스트롬의 추가 골을 더해 탬파베이를 4-0으로 눌렀다.
NHL 정규리그 득점왕 6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격인 '하트 메모리얼 트로피' 3회 수상에 빛나는 러시아 출신의 슈퍼스타 오베츠킨은 NHL 13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스탠리컵 무대를 밟는다.
지금 성적만으로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는 오베츠킨은 그러나 큰 경기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워싱턴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오베츠킨이 뛴 12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베츠킨은 이번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12골 10어시스트(콘퍼런스 결승 7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이러한 징크스를 지우고 팀을 대망의 스탠리컵 결승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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