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입단 기자회견…"3년 계약·연봉 323억원 추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페인 축구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가 결국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니에스타는 24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세한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들은 3년간 연봉 3천만 달러(약 323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니에스타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내게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내겐 매우 중요한 도전이다. 많은 영입 제안이 있었고 다른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지만 빗셀 고베가 제안한 프로젝트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등번호 8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아든 이니에스타는 "J리그가 아시아로 뻗어 나가길 바라고, 내가 그걸 돕고 싶다"며 "일본의 모든 것이 좋다. 가능한 한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빗셀 고베의 구단주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은 "이니에스타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그가 일본 축구의 위상을 전 세계로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니에스타는 16시즌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며 9번의 리그 우승을 일궜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와의 결별을 공식 발표한 후 최근 눈물을 고별전을 치렀다.
이니에스타가 새 도전을 시작할 빗셀 고베는 이번 시즌 일본 J리그(1부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우리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속해 있고, 독일 축구 스타 루카스 포돌스키도 지난해 고베에 합류했다.
독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포돌스키에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이니에스타까지 오면서 빗셀 고베는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선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이니에스타는 26일 고베에서 팬들을 만난 후 스페인으로 돌아가 대표팀에서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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