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25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3월 이후 한반도 평화 무드에 대한 기대와 북한발 훈풍이 사그라지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오늘 새벽 마감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는 1.29% 내리고 야간 선물은 1.4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목할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라며 "최근 신흥국 위기설에도 원화 약세 압력을 제어해줬던 남북 평화 무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외국인 수급 이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남북 경협주의 되돌림과 더불어 한국 증시 단기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남북, 북미 간의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작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서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향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고 미국 의회 또한 외교적인 해결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발걸음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제 막 시작됐고, 최종 목표 도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변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방향성보다는 속도와 단기 등락에 국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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