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2일 인도 케랄라(Kerala)주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인도 여행자는 해당 지역 방문 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25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케랄라주에서 13명이 니파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리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케랄라주는 서남부 해안 지역으로 수도 뉴델리와는 2천600㎞ 떨어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니파바이러스는 제한된 범위에서의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면서 "현재는 환자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환자가 늘었다는 보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평균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된다. 이후 나른함, 정신 혼란·착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생지역에서는 동물 및 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 발생지역에서는 박쥐, 돼지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하지 않는 등 여행 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발생지역 방문자는 귀국 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14일 이내 이상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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