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진짜 풀리나…중국 방송콘텐츠 마켓 한국관 재등장

입력 2018-05-28 06:40  

한한령 진짜 풀리나…중국 방송콘텐츠 마켓 한국관 재등장
웨이보·텐센트·유쿠투더우 등 플랫폼들 한류 모시기 경쟁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다음 달 열릴 중국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에 한국관이 2년 만에 재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방송 콘텐츠 시장 '상하이TV페스티벌'(STVF)에 한국공동관이 2년 만에 재오픈하며,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CJ E&M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류스타와 영화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 상륙하면서 한한령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는 계속 낳았지만, 이번처럼 체감할 만한 공식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웨이보, 텐센트, 유쿠투더우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한류 스타와 콘텐츠 모시기 경쟁이 다시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동방신기가 출연한 웨이보 생방송은 1천만명이 시청했으며, 한류스타 박해진이 출연한 영화 '치즈인더트랩' 역시 웨이보에서 방송돼 큰 화제가 됐다. 배우 이다해는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현지 인기 화장품 브랜드와 5년 연속 재계약을 체결했고, 가수 황치열은 현지 음원 차트를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도 등장했다.



텐센트가 판권을 산 것으로 알려진 음악 예능 '프로듀스101'의 중국판은 지난달 21일 첫 방송 이후 4회 만에 영상 누적 조회수 23억회(이달 24일 기준)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유쿠투더우는 한국 제작사가 제작하는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예능 '투웰브'(가제)를 오는 10월 독점 방송하기로 하고 이달 중 촬영에 들어간다.
웨이보, 텐센트, 유쿠투더우 등 주요 플랫폼 업체들은 최근 쏟아진 국내 방송국들의 트렌디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J E&M의 경우 올 하반기 나영석 PD의 예능 '꽃보다 할배', 김은숙 작가의 신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커머스 부문의 CJ 오쇼핑과 합병도 앞두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업계 동향을 보면 아무리 늦어도 하반기, 빠르면 5~6월에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쿼터가 허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쿼터가 허용되면 드라마 수출 등이 즉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한령이 완화하면 미디어와 콘텐츠뿐 아니라 게임, 화장품 등 관련 산업들도 연달아 수익을 볼 것"이라며 "예능 프로그램 판권이 수출되고 영화도 현지에서 잇따라 개봉하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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