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바위·절벽의 금석문 첨단 3D 기술로 기록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시가 명승 제37호인 무릉계곡에 분포한 금석문 보존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동해시에 따르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무릉계곡은 예로부터 선비들과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흔적인 금석문이 유려한 문장과 아름다운 서체로 곳곳에 새겨져 있다.
하지만 무릉반석, 학소대, 용추폭포 등에 남아 있는 금석문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마모되거나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금석문의 원형과 예술성을 기록하기 위한 사업을 발주했다.
무릉계곡 금석문 기록사업은 금석문이 바위나 절벽에 암각 형식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첨단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다.
광대역과 정밀 스캔 방식을 병행해 도출된 데이터에는 금석문의 전체와 부분, 위치별 정보, 주변 환경까지 포괄하는 3차원 형태의 입체적 사진 정보가 담기게 된다.
해당 자료는 금석문의 마모나 훼손 정도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콘텐츠 제작의 기초 자료나 문화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는 8월 금석문 기록사업을 마치고, 장기 보존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무릉계곡의 인문, 경관 자원의 우수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최성규 공보문화담당관은 "이번 사업은 무릉계곡에 산재한 금석문 기록을 집대성하는 첫 시작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금석문의 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원형 보존에도 힘쓰겠다"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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