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이재원·송광민·금민철 '잘 나가는 예비 FA'

입력 2018-05-25 11:24  

양의지·이재원·송광민·금민철 '잘 나가는 예비 FA'
에이전트 제도 시행과 맞물려 몸값 새 시대 열리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양대리그에서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최초의 감독인 명장 스파키 앤더슨(1934∼2010년)은 "내게 계약 만료 해를 맞이한 선수 25명(한 팀의 로스터)만 준다면 해마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듬해 거액의 장기 계약을 기대하는 선수들이 계약 만료 해인 올해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뛸 것이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예비 FA' 25명만 주면 늘 우승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올해 KBO리그 초반 예비 FA들이 그야말로 잘 나간다.
안방마님 양의지(31·두산 베어스)와 이재원(30·SK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35), kt wiz 왼손 투수 금민철(32)이 주목할 만한 예비 FA다.
타격 1위(타율 0.392)를 독주하는 양의지는 공수에서 대체 불가 요원이다. 김재환과 더불어 두산의 중심 타선을 이루고, 신예 불펜 투수들을 다독이는 '엄마' 노릇도 한다.
이재원도 24일 현재 타율 0.331로 타격 13위에 올라 공수에서 제 몫을 한다. 양의지와 더불어 소속팀이 1, 2위를 질주하는 원동력으로 빠짐없이 거론된다.



송광민도 0.320의 타율에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타점(37개)을 올려 한화의 고공비행에 앞장섰다.
세 선수는 '반짝'이 아닌 수년째 꾸준한 성적을 냈기에 시즌 후 FA 계약 때 당당히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민철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허약한 팀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4승(2패)을 거둬들였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0년(120⅔이닝)이래 8년 만에 가장 많은 55⅓이닝을 던졌다.
각각 주전 포수, 공수를 겸비한 내야 자원, 컨트롤 좋은 왼손 투수라는 특색 덕분에 4명의 선수가 부상을 피해 현재 성적을 끝까지 이어간다면 FA 대박을 터뜨릴 확률이 높다.
올해 예비 FA들이 예년보다 더욱 시선을 끄는 까닭은 에이전트 제도 시행과 맞물려서다.
에이전트들은 올 시즌 후 대리인 자격으로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협상하고 계약한다.
선수들은 에이전트를 통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영입 0순위 예비 FA 후보들의 몸값은 에이전트 시행 전보다 훨씬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수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이미 구단 운영자금을 연간 400∼500억원 정도 사용하는 구단들은 고심한다. 예비 FA들과 계약하려면 얼마를 줘야 하느냐고 벌써 고민하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 액수는 이대호(36)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면서 받은 4년 총액 150억원이다.
김현수(LG 트윈스)가 115억원으로 2위,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100억원으로 3위다.
홈런 1위(18개) 최정(SK)과 두산 좌완 장원준, 삼성 라이온즈 우완 윤성환, kt의 주장 박경수는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불혹의 교타자 LG 박용택은 세 번째 FA 자격을 각각 얻는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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