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vs 제임스, 결승 맞대결 올해는 못 보나

입력 2018-05-25 13:01  

커리 vs 제임스, 결승 맞대결 올해는 못 보나
클리블랜드·골든스테이트, 동서부 결승에서 2승 3패 열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테픈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의 '익숙한' 결승 맞대결을 올해는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7승 4선승제의 콘퍼런스 결승에서 2승 3패의 열세에 놓이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94-98로 패했다.
휴스턴은 7전 4선승제의 콘퍼런스 결승에서 2승 2패의 균형을 깨고 3승 고지에 선착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휴스턴은 1994-1995시즌 NBA 우승 이후 22년 동안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5차전을 내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보스턴 셀틱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3-2로 앞서고 있어 골든스테이트와 캐벌리어스의 4년 연속 챔피언 맞대결도 위기에 놓였다.
두 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내 승부를 7차전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날 휴스턴 경기에선 홈팀 휴스턴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
클린트 카펠라의 연속 득점으로 1쿼터에 6점을 앞섰고, 2쿼터 초반 두자릿 수까지 점수 차를 늘렸다.
골든스테이트는 그러나 케빈 듀랜트와 커리를 앞세워 맹렬히 추격했고 45-45 팽팽한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
이후엔 1∼2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4쿼터 중반 제임스 하든이 자유투 성공 이후 스틸에 이은 덩크슛으로 6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가 했으나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2분을 채 남기지 않고 1점 차까지 쫓아왔다.
휴스턴 에릭 고든이 3점 슛을 꽂아넣으며 쐐기를 박으려는 순간 골든스테이트 드레이먼드 그린이 3점 슛으로 받아쳤다.
양 팀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나란히 놓치고 골든스테이트는 6.7초를 남기고 2점을 뒤진 채 공격권을 가져갔다.
작전타임 후 동점 내지 역전을 노렸으나 그린이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휴스턴에선 크리스 폴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하든은 3점 슛이 터지지 않았지만 19점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에선 듀랜트, 클레이 톰프슨, 커리가 각각 29점, 23점, 22점씩을 넣었다.
두 팀은 27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6차전을 펼친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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