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으로 가짜 프로필 거른다' 데이팅 앱 연내 출시

입력 2018-05-25 15:38  

'AI·블록체인으로 가짜 프로필 거른다' 데이팅 앱 연내 출시
동남아 기반 '런치 액츄얼리' 한국 진출…"연애 사기 예방"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이용해 본인 확인을 하고 커플을 매칭하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 연내 출시된다.
동남아 데이팅 기업 런치 액츄얼리 그룹(Lunch Actually Group)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와 블록체인을 적용한 데이팅 앱 'MVP'의 한국어 시범 버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현재 회원 140만명을 보유한 데이트 매칭 기업이다. 현재 아시아 6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데이팅 앱 4개, 온라인 사이트 2개, 오프라인 서비스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출시를 앞둔 MVP 앱은 런치 액츄얼리가 개발한 '바이올라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SNS(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본인 인증과 데이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앱에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면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이용자의 SNS 계정에 등록된 사진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판단한다. 직업과 결혼 여부 등 기타 정보는 별도의 증빙 서류를 받아 검증한다.

일단 인증된 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모바일 기기에 분산 저장된다.
본인 인증 후에는 인공지능 엔진이 적합한 상대방을 연결해주고, 매칭 후에는 맞춤형 선물 추천 등 관계 조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시스템이 활용된다. 이용자는 토큰으로 앱 내 서비스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바이올라 AI가 본인 인증에 힘을 쏟는 이유는 데이팅 앱에 만연한 연애 빙자 사기(Love Scam) 때문이다.
'캣피싱'(Catfishing)으로도 불리는 연애 사기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로 추산된다. 통상 가해자들은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해 마음을 산 뒤 사업상 이유 등을 들어 돈을 요구한다.
공동 창업자인 제이미 리는 "이들은 가짜 사진으로 프로필을 꾸미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게 영국에 사는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은 고학력에 고소득자인 경우가 많은데 사기꾼들은 이들의 감성을 노린다"라고 설명했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지난해 매출 600만달러(약 65억원)를 기록했다. 누적 매칭 커플 수는 3천만쌍을 넘었다.
이들이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성장성에 있다.
한국 온라인 데이팅 시장은 매년 40% 이상 성장해 작년에는 1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신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MVP 앱 시범 버전을 바탕으로 내년 정식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이미 리의 아내인 바이올렛 림 CEO(최고경영책임자)는 "한국에서 다양한 회사들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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