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레스토랑서 폭탄 터져 15명 부상…"테러징후는 없어"

입력 2018-05-26 00:02  

캐나다 레스토랑서 폭탄 터져 15명 부상…"테러징후는 없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한 식당에서 사제 폭탄이 터져 고객 15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저녁 10시 30분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있는 인도식당 '봄베이 벨'에서 일어났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두 명이 페인트통처럼 생긴 물체를 들고 와서 식당에 내려놓고 간 뒤 폭발물이 터졌다.



식당에서는 두 가족이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경찰은 폭탄이 급조된 폭발 장치로 이뤄져 있었다고 말했다.
필 지역 경찰국은 "현재로서는 테러 또는 (인종) 증오범죄로 볼 만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에서 용의자 2명을 쫓아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벌이고 있다. CCTV에 용의자들의 모습이 잡혔으나 얼굴은 식별할 수 없는 상태다.
이날 폭발로 식당에 있던 인도계 캐나다인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 나머지 12명은 경상이다.
부상자는 23∼69세로, 10세 미만 아이들도 식당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나자 식당 주변을 봉쇄했다.
한 목격자는 AP통신에 "그들(폭파범)이 물건을 들고 들어와서는 아무 말 없이 내려놓고는 가버렸다"고 말했다.
식당 근처에 있었다는 목격자는 "굉음과 함께 유리창이 부서지고 바닥에 피가 튀었다.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미시소거 시장 보니 클롬비는 "악랄한 공격"이라며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발은 토론토 시내에서 밴 운전자가 차량을 전속력으로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 10명을 숨지게 하고 14명을 다치게 한 사건 이후 약 한 달 만에 발생한 것이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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