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부상 호날두 vs 금식한 살라 '꿈의 무대' 최종 승자는?

입력 2018-05-26 08:17  

발목부상 호날두 vs 금식한 살라 '꿈의 무대' 최종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27일 새벽 챔스리그 결승 단판승부
양 팀 감독 "두 선수 몸 상태 문제없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후의 한판'이 열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 시즌 연속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면 유러피언컵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로 개명한 1992-1993시즌 이후 세 시즌 연속 우승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리버풀은 2004-2005시즌 이후 13년 만에 화려한 피날레를 기대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맞대결이다.
호날두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골 3위 기록으로, 결승전에서 3골 이상 기록하면 자신이 가진 역대 최다 골(17골)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일찌감치 예약했다. 2위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10골)와 차이가 커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득점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에서 26골에 그쳤지만,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총득점에서 호날두는 41골, 살라는 42골을 기록하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일각에선 살라가 2008년부터 발롱도르 수상을 양분한 호날두-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구도를 깨뜨릴 기회를 잡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두 선수의 몸 상태가 변수다.
호날두는 결승전을 앞두고 발목을 살짝 다쳤고, 이집트 출신으로 이슬람교도인 살라는 지난 16일부터 라마단을 수행 중이다.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해야 하는데, 살라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종교생활은 사적 영역이라 뭐라 언급하기 힘들지만, 살라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승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호날두에 관해 "몸 상태는 괜찮다"라며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위해 사는 선수다. 내일 경기장에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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