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갈등 상황속 미국내 자산 인수로 '관심' 끌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제지업체인 나인드래곤페이퍼(나인드래곤·玖龍紙業)가 캐나다 제지회사 캐탈리스트 페이퍼의 미국 내 공장 두 곳을 인수하기로 했다.
캐탈리스트 페이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럼퍼드와 위스콘신주 바이런의 제지공장 두 곳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자리 잡은 사업본부 등 미국 사업체를 나인드래곤의 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캐탈리스트 페이퍼의 네드 드와이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자산의 매각으로 부채를 줄이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한 주력 사업체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인드래곤은 캐탈리스트 페이퍼의 미국 내 사업체를 총 1억7천500만 달러(약 1천89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며, 최종 인수 협상은 6월 내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나인드래곤은 럼퍼드 공장 직원 610명과 바이런 공장 직원 380명의 고용을 승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제지업체의 캐나다 제지업체 미국 공장 인수는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중 무역갈등은 중국의 투자자들에게 미국 내 부동산을 매각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나인드래곤은 오히려 미국 내 자산을 신규 매입한 것이다.
나인드래곤은 환경친화적인 폐지 재활용 사업에 집중하지만, 전통적인 펄프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장인(張茵) 나인드래곤 설립자 겸 회장은 메인주와 위스콘신 공장의 직원 및 지역사회와 협력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사업을 확장할 뜻임을 내비쳤다.
1995년 설립된 나인드래곤은 폐지를 이용해 골판지를 만드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홍콩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장인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사업가이자 세계적인 여성 갑부로 꼽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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