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소통' 상징하는 '서식스 공작부인' 마클 문장 공개

'캘리포니아·소통' 상징하는 '서식스 공작부인' 마클 문장 공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왕실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 궁이 26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마클 왕자비(공식 호칭 '서식스 공작부인')의 문장을 공개했다.
앞서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지난 19일 런던 인근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포함한 왕실가족과 600여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마클 왕자비의 문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영국 상급 문장관인 토머스 우드콕에 의해 승인 받았다.
켄싱턴 궁은 "서식스 공작부인 전하(Her Royal Highness)'가 개인적이면서도 대표성을 지니는 본인의 문장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마클의 아버지가 별도 문장을 갖고 있지 않아 마클 왕자비의 문장은 그녀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채워졌다.
예를 들어 방패 오른쪽 부분의 파란색은 마클이 자란 미국 LA와 캘리포니아가 접한 태평양을 상징한다.
여기에 그려진 두 줄의 황금색 선은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세 개의 깃털은 소통과 말의 힘을 의미한다.
방패 밑에는 캘리포니아의 주화(州花)인 양귀비꽃과 함께 현재 해리 왕자 부부가 사는 켄싱턴 궁에서 자라고 있는 생강나무가 그려져 있다.
방패 왼쪽에는 남편 해리 왕자와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사자가, 오른쪽에는 소통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부리를 벌린 명금(songbird)이 그려졌다.
우드콕은 "좋은 문장 디자인은 항상 간결하다"면서 "서식스 공작부인의 문장은 4등 분할된 영국 왕실 문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잘 나타낸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