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선대위 전환…'安·劉·孫·朴' 앞장서 지지 높이기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공천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한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뒤로하고 '선거 모드'로 전환한다.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선거전 돌입이 늦었지만, 이번 주 초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추격전에 나설 계획이다.
효과 극대화를 위해 당의 '4대 간판'인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총출동해 '따로, 또 같이' 선거전을 이끌 방침이다.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역단체장 1곳 승리도 불투명할 만큼 당세가 약한 상황에서 이들을 앞세워 지지세를 끌어올려 보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공 지지율로 인해 당의 최고 자산으로 꼽는 안철수 후보조차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판세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따라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공동대표와 유 공동대표가 각각 호남과 영남에서, 안 후보와 손 위원장이 각각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거전을 펼치며 '쌍끌이'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4명의 핵심 인사가 4개 권역에서 '각개전투'를 하는 모습이지만, 결국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깔렸다.
나아가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전국 주요 선거구에 '4톱'이 동시 출격해 유권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울은 유 공동대표와 손 위원장이 안 후보 지원유세를 주로 할 것"이라며 "집중 유세가 필요한 전략 지역에는 4명이 모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위원장의 송파을 출마 포기로 당 공천갈등이 일단락된 이후부터 이미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열린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 공동대표와 유 공동대표, 안 후보, 손 위원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바 있다.
오는 28일 예정된 서울 노원병 이준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도 이들은 함께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박 공동대표와 유 공동대표, 안 후보와 손 위원장의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회동, 그동안 공천갈등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해소하고 전의를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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