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리커브 단체 동반 금메달…대회 전체 금 4·은 4·동 3 종합우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양궁 대표팀 막내인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이 김우진(청주시청)을 꺾고 월드컵 첫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은 단체전 금메달을 합쳐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은 2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우진을 세트 승점 6-2로 이겼다.
결승에서 이우석은 1세트 세 발 중 두 발을 10점에, 2세트에선 세 발 모두를 10점에 명중시키며 첫 두 세트를 모두 따냈다.
김우진도 3세트에 모두 10점을 쏘며 따라왔지만, 이우석은 4세트에 다시 한 번 세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 10점 두 발, 9점 한 발을 쏜 김우진을 제압했다.
이우석은 준결승에서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을 꺾고 올라온 데 이어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김우진마저 눌러 막내의 패기를 과시했다.
오진혁이 말레이시아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리커브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모두 우리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이우석은 김우진, 임동현(청주시청)과 함께 남자 단체전 금메달도 합작했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난 우리 대표팀은 세트 승점 4-2로 앞선 4세트에서 55-56으로 뒤져 슛오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임동현의 8점 화살이 9점으로 정정돼 56-56 동점으로 일본과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고, 승점 5에 먼저 도달하면서 4세트에서 승부를 마칠 수 있었다. 강채영(경희대), 장혜진(LH), 이은경(순천시청)이 나선 여자 대표팀도 결승에서 독일을 세트 승점 5-1로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강풍 탓에 장혜진이 3세트 첫 화살을 6점에 맞혀 흔들리기도 했지만 대표팀은 금세 추슬러 승리를 챙겼다.
장혜진은 여자 개인전 결승에선 크세니야 페로바(러시아)에게 슛오프 접전 끝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장혜진이 나선 혼성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1-5로 패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먼저 끝난 컴파운드 종목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1차 대회에 이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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