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업은 뒷전'… 춘천 복지법인 횡령의혹 사실로 드러나

입력 2018-05-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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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은 뒷전'… 춘천 복지법인 횡령의혹 사실로 드러나
강원도 감사결과 비위 확인…행정처분·수사 의뢰키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춘천의 한 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가 공금을 부당 지출 또는 횡령하거나 부당해고 등을 저질른 것으로 강원도 감사결과 드러났다.
민주노총 중부일반노조는 춘천 A복지재단이 온갖 불법·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강원도와 춘천시가 특별 지도점검을 한 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성명을 내고 A복지재단 대표이사 B씨가 수년간에 걸쳐 공금 횡령·유용 등 수많은 불법과 부정을 저질렀다며 법인감독기관인 도에 의혹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을 했다.
노조는 B씨가 사회복지사업 수행의무를 도외시했고, 원칙적인 운영을 주장한 재단 산하 쟁이인거주시설장에게 온갖 거짓 징계사유를 들이대며 부당해고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도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시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A복지재단에 대해 특별 지도점검을 했다.
그 결과 후원금 용도 외 사용금지 위반과 재단 산하시설 공사비 횡령, 시설종사자 퇴직적립금의 퇴직연금 전환에서 부적절하게 처리된 점 등을 발견했다.
도는 확인된 위법·부당한 사안에 대해서는 A재단에 개선명령을 내리고 부당한 지출금액은 다시 입금하도록 하는 등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또 횡령 의심 건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사건은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다른 이사들과 법인을 감시해야 할 감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책임도 크다"며 "이들 모두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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